밑줄긋기

[만화/쿠니에 사카이] 꽃이 있는 정원

haleyeli 2008. 12. 26. 14:15


5권 후기에 93년에 구상이 됐다고 하던데 그러면 일본에서 실제로 연재되었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 분 계세요?
예전 해적판 시대, 그러니까 어색한 한국이름으로 바꿔서 일본 해적판 만화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에 이 만화 3권을 봤던 기억이 나요.
시리즈 였는지 아님 3권 분량만 따로 떼어 단편으로 만들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제가 봤던 첫권이 3권 분량이었어요.
1,2번 볼때는 전혀 눈치 못채다가(본적이 없으니 당연하지-_-) 3권 보면서 이거 어디서
봤는데 하는 생각이 들다가 3분의 1쯤 보면서 생각났어요.
그당시 제목은 기억 안나구요. 3권 이후의 분량을 봤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드문드문 본것 같기는 한데 대체적으로 처음본 기억이니 못봤을 가능성이 높지요.
그당시 보면서 게이만화도 계몽만화도 아닌것이 설정이 뜬금 없으면서도 (앞부분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는게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묘하게 독특한 것이 취향에 들어맞지
않으면서도 쉽게 잊혀지지는 않는 그런 작품이었던 듯 싶어요.
이작품 설정이 요즘 상황으로도 패륜 소리 듣기 딱 좋은 설정인데 당시는 그나마
한부분만 떼어봤을 지라도 그다지 평범한 설정은 아니었던 게지요.

아무튼 얼마전에야 다섯권을 전부 봤는데 느낌은 참 가지가지 한다...-_-;;;
아이들은 무조건 사랑해 줘야해. 뭐 그런느낌?
할아버지와 그 며느리 가장 용서못해, 아버지 배신당한건 불쌍하지만 마사키한테 한짓은
정당화 될 수 없어. 마사키, 팔랑팔랑 생각없는 삶을 열심히는 살아가지만 딸래미한테 이상한
생각했던거 소름 끼치지만 니네집 내력 생각하면 생각으로만 그치고 스스로 자제한거
칭찬해줄게.(별걸다, 사실은 당연한 건데...), 다이고로가 좀만더 봐줄만하게 생겼어도 좋았을텐데...
쩝... 뭐 대충 그런생각들...

불륜 안좋아하는데 거기다 천륜까지 거스르는 내용이 많아 취향은 아니지만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좀 묘하게 기억에 남는 만화였어요. 순정만화에선 드물게 한 남자의 일생이
담겨 그런건가. 개인적으론 그래도 그나마 1,2권이 잼났던듯.
참, 그림은 맘에 들던데요. 그래도 중년 마사키, 너무 느끼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