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2008. 12.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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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의 많은 작품들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네코야마 미야오는 소년, 소년에서 이제 막
청년이 되어가는 시기의 청소년들을 그리기를 즐겨하는 것 같다. 거기다 마치 폭발할 것 같은
젊음을 지닌 그들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아주 섬세하고도 미묘하게 그러나 절대로 시선을 놓을
수 없도록 묘사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시선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것은 그만큼 흡입력이 강하다는 뜻도 된다.
한번 그의 작품에 몰입하면 그 다음부터는 절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조금이라도
시선을 돌릴려 하면 머리채라도 잡아 채는듯한 느낌으로 한눈팔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들의 눈빛 하나하나, 손끝 하나하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섬세하고도 치밀하게 신경줄을
잡아끈다. 전형적인 순정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눈동자의 등장인물이 등장함에도 그것이
작품을 즐기는데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는다.

그의 등장인물들이 뭔가를 결심한 듯이 눈을 치켜 뜨며 정면을 응시할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만큼 그 표정이 매력적이다. 아직 덜자란 아이같은 그들의 미성숙한 매력이 그토록 설득력을
가질수 있을줄 미처 몰랐다.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에덴으로 오라>는 도대체 왜 나올
생각을 안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연재가 안되고 있나. 제발 그 뒷권좀 내주~~~


-이 글은2002년 1월 24일에 적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haleye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