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2008. 6. 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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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 라이트>는 내가 실질적으로 보게된 나리타 미나코의 첫작품이다.
물론 가장 처음에 본건 <사이퍼>이지만 그건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본 작품이니...

그림이 깔끔해서 빌려 왔는데 보다보니 이상하게 친근했다.
왠지 어디선가 한번씩 본애들 같은 애들이 종종 등장하는게 왠지 이상했지만
<사랑은 약속이야>랑 연결시킬 머리가 그당시 내게는 없었다.
일단 이미 몇 년 세월이 흘러서 <사랑은 약속이야>의 내용까지 희미해져 있었으니까.
진실을 알게되고 난 후에도 알렉스가 <사이퍼>에도 나왔었는지가 헷갈렸었으니.
물론 나중엔 나왔었던 것 같애... 로 마음이 굳혀졌지만...

굳이 <사이퍼>와 연결시키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알렉스와 시바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고 독특했다. 이거 읽고서 컬럼비아 대학에 가고 싶어졌었다.
물론 성적이 안되서 못갔지만...^^

국적을 초월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알렉스 레바인. 여자같은 얼굴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씩씩한 소꿉친구 앰브로시아를 짝사랑하고 있는 소심한 녀석.
그리고 <사이퍼>에서보다 더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성장한 시바. 사실 <사이퍼>
에서는 사이퍼와 아니스 사이에서 함께 뭉뚱그려진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한결 더 정돈된 듯한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시바는 두작품 모두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지만 혼자서 주인공을 해본적은 없는 모양이군. 왠지 좀 불쌍하다.

암튼 <알렉산드 라이트> 그 자체만으로도 더없이 매력적인데 거기다 덤으로
<사이퍼>의 소재까지 알수 있게 되어서 이넘이 얼마나 이뻤는지...
이녀석은 내게 더없이 이쁘고 사랑스럽고 고마운 효자같은 녀석이다.


이 글은 8/12/2001 에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haleye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