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넘기기가 어렵다는 일본에서 30% 이상씩을 넘긴 드라마라고 한다.
나오고 있던 당시에는 언젠간 보겠지 해서 보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일단 손에 잡고 보니 하루에 다섯 개씩 이틀만에 작파가 되더군.
구성이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일본드라마 특유의 감정에의 강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싸나이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답지 않게 그 강도는 약한 편이었고
그러므로 그다지 무리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이었다.
비행기 나오고 제복 나오다 보면 거의 장식하게 마련인 비행기가 뜨고지는 장면들과
멋있는 조종사들의 후까시들을 잔뜩 보여주고 멋있지, 멋있지 강요하는 장면들이
최소한 필요한 정도로만 등장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좌충우돌 열혈남아 부조종사인 하지메 신이치 역의 기무라 타쿠야는 역시 맡은 배역에
그럴 듯 하게 녹아든 느낌이었고, 웃긴줄만 알았던 츠츠미 신이치의 진지한 모습이
첨엔 적응이 안되다가 나중에는 꽤 그럴싸하게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근데 왜 다른 배역들 이름이 생각이 안나지? 애교많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 아니어서
너무 맘에 들었던 그 엔지니어 아가씨, 글구 어른스럽고 이해심 많은 스튜어디스 언니.
댁들 이름이 뭐였죠? 역시 내 기억력이 이제는 3일짜리가 되어가나 보군.
몇주만에 그렇게 싸그리 잊어버리고 말다니.
윤손하가 나오는 장면들은 한회에 한번 정도, 그나마도 안나온 회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나름대로 진지, 땅파는 모드로 가다가 윤손하가 나오는 한 장면으로 인해
배시시 웃을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는데 그만하면 꽤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말이다.
나중에는 극적 반전(-_-) 비스무리한 것도 제공하고. 요즘 가끔씩 윤손하가 안됐다는
생각도 드는터라 감정이입이 더 잘되었는지도... 일본진출 하겠다고 그 생고생을 하고서도
아직 A급이 못됐는데 배용준이나 최지우는 국내활동만 하고서도 이름 잘만 날리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힘내세요. 손하상~~~^^
-이 글은 5/24/2004년에 쓰여진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