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배워왔던 지리가 몽땅 거짓이라고 한다.
공부 잘했던 사람들 일수록 어이가 없을 것이다.
더더군다나 이해할 수 없는것이 지금이 21세기 아니냐구.
그 이름도 찬란한 2000년대...
그런데도 단 한번의 검증도 없이, 의문도 없이,
구태의연한 옛것을 그대로 답습해 왔다구?
그 옛것이 또 어디 옛것이냐구.
어느나라 사람이 어느시대에... 말도 안 이어진다.
더욱 심각한건 그것이 뻔히 눈에 보이는 것인데도 그토록 오랫동안
무시되고 잘못 배워왔다는 것이다.
산맥이 제 멋대로 자리를 바꾸고 제 맘대로 몸통을 끊어내지는
않았을 터이다. 오랜 세월동안 그들은 그저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거짓을 진실인양 아무 의심없이 믿어왔다는 것이다.
엄연히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니 학계의 사람들 조차도 변명거리가 없을 것이다.
혹시 또 모르지. 어디서 어떤 변명거리를 생각해내고 있을지는...
그러나 많은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학자들은, 그 고명하신 전문가님들께서는 실습도 한번 안해보셨단 말인가.
아니면 알고는 있었으되 파장이 밥줄이 두려워 함구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갈릴레오를 닥달한
교황청처럼 말이다. 아무튼 당신들 밥값 정말 못한다.
현재 학생들에게 지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시험문제를 어떻게 내야 하는걸까.
교과서 말고 다른 가르칠 것을 찾느라 머릿골 깨나 쑤시겠다.
이 시점에서 역사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이토록 명확한, 눈에 보이는 것들조차도 거짓이 되어버리는 현실에서
눈에 보이지 않고 백이면 백사람의 의견이 다 다를수 있는 역사는 얼마만한
무리수로 우리앞에 서있는 것일까.
역사, 당신의 진실을 우리는 어쩌면 영원히 밝혀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김정호 선생님, 존경합니다.
-이 글은 01/11/2005년에 쓰여진 글입니다.